『한스 큉, 과학을 말하다』의 원제는 ‘만물의 시초’(Die Anfang aller Dinge)다. 현대 가톨릭 신학계의 거물 한스 큉이 과학과 종교 간의 해묵은 갈등의 역사를 깊고 오래 들여다보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질문은 당연히, 모든 것의 태초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성경이 무슨 말을 하는지, 물리학과 생물학은 또 어떻게 말하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문제는, 과학과 종교가 각기 다른 언어로 말한다는 것이다. 지난 2천 년 동안 이 둘은 평행성을 그리며 달리다가 때로는 만나고 때로는 부딪쳐 깨지곤 했다. 골이 깊어 보였다. 그러나, 우리가 골이라 여기는 이것이 진짜 골일까? 그렇다면 이 골을 메울 수 있을까?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를 둘러싼 각종 질문에 대한 신학자 한스 큉의 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