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과 2000년대 초, 어학깨나 한다는 사람이라면 찍찍이 한 대씩은 가지고 다녔다. 항간에는 찍찍이 서너 개는 망가뜨려야 귀가 뚫린다는 소문이 퍼진 적도 있었다. 찍찍이는 플레이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으로 되감기나 빨리 감기를 누르면 “찍찍~~”하는 소리와 함께 사용자가 원하는 데로 돌아가는 기능으로 유명했다.
10년전만 해도 4, 5만원이면 살 수 있었던 찍찍이가 지금은 부르는 게 값인 듯 천정부지로 치솟고 말았다. 소니에서 찍찍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찍찍이 사용자가 대폭 감소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청취학습법으로 받아쓰기 만한 방법이 없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일 것이다.
영어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받아쓰기를 강력히추천하고 영어학습법을 다룬 책을 보더라도 받아쓰기는 공통분모에 속할 만큼 영어공부의 화두가 되어 왔다. 어느통역사(9/11테러 동시통역)는 영어잡지 6권을 구독해서 받아쓰기를 했다고 한다.
찍찍이를 써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지만 받아쓰기만은 예나 지금이나 청취학습의 진리로 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