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저가가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자신의 현실을 한 장의 노란 메모지에 담아내기 시작한 것을 모은 그림 에세이다. 저자는 고된 하루하루를 보낸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한 장씩 일기를 쓰듯 그림을 그려 블로그에 올렸고, 메모가 한 장 한 장 늘어감에 따라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갔다.
이 책의 주인공 격인 ‘설토’는 블로그 이웃들이 애칭으로 붙여준 이름으로 ‘설레다 토끼’의 줄임말이다. 토끼는 어찌 보면 참으로 흔한 캐틱터지만 『설레다, 설레다, 설레다』의 토끼는 조금 다르다. 설토는 귀여움만을 내세우는 보통의 토끼 캐릭터가 아닌 일상을 살아내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존재다. 사소한 일로 자신을 상처 내고, 사랑을 망설이고, 센 척 하고,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어두운 곳에 꽁꽁 숨어버리고서는 누군가 숨은 나를 찾아와 위로해주기를 바라고, 가끔은 아픈 누군가를 감싸 안아주기도 하고, 남의 행복을 질투하며,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자책하는 다양한 우리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