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일본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현대인의 청사진, 무연사회無緣社會
남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막연한 공포감에 주눅들 것이 아니라 죽음을 제대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연사회無緣社會란 인간관계가 희박해짐에 따라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의 죽음조차도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사회를 말한다. 길에서 마주쳤을 때 인사조차도 나누지 않는 사회가 바로 무연사회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2010년 NHK 특집 방송을 통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 주며 대두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한때 인기를 누렸던 여배우나 아이돌 스타가 죽은 지 며칠이 되도록 방치된 사건이나 100세 이상 고령자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는 소식이 뉴스에 종종 나온다. 무연사회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고령화 시대에 홀로 살다 홀로 죽어가는 무연사가 늘어나면서 초기에는 노인문제로 떠올랐지만 개인적인 삶을 중시하는 도시 생활, 평생 싱글족의 부상, 샐러리맨 사회의 가족 해체 등과 맞물려 이제는 젊은 세대들이 각오하고 준비해야 할 현대인의 미래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현대인들이 막연한 공포감에 휩싸여 현실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무연사회의 삶과 죽음에 관한 진실을 정확히 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손을 내민다. 모두 9장으로 구성된 책 속에는 현대 사회에서 무연화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무연사회의 도래를 증명하는 다양한 사회현상들과 곧 다가올 미래의 모습, 그리고 이 사회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이 무엇인지 등이 담담하게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