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사치품, 디자인의 종지부를 넘어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방!
세상을 바꾼 50가지 가방에 선택된 디자이너는 누가누가 있을까?
이 책은 흔히들 일컫는 명품백이 아니라 가방 디자인이 가질 수 있는 무한한 다양성과 기발함을 보여주고 있다. 20세기 초에 이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알려진 루이 비통의 여행가방 '스티머 백'(1901년), 코코 샤넬의 사적인 비밀이 제품 디자인에 섬세하게 반영된 샤넬 '2.55 백'(1955년) 이야기는 제품에 신화가 결합되어 비로소 변치 않는 명품이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본격적인 마음의 동요와 눈의 호사는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내건 에르메스 백부터다. 모나코 왕자와의 결혼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그녀는 늘 에르메스 가방을 들었고 이는 마케팅에 활용되어 '켈리 백'(1956년)이 탄생하는데, 최근의 유명인 마케팅의 원조라 하겠다. 그 이면에는 자신의 가방으로 임신 사실을 숨긴 당대 최고 여배우다운 우아함이 있었다.
시대를 초월해 지금도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클래식 핸드백의 향연은 보니 캐신의 '쇼퍼'(1964년), 프라다의 '블랙 나일론 백'(1978년), 켈리 백의 제인 버킨 버전인 '버킨 백'(1984년), 페라가모의 '마가렛 대처 백'(1980년대), 펜디의 '바게트'(1997년), 룰루 기네스의 '입술 클러치'(2004년) 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