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얼음으로 뒤덮여 있고 겨울에는 해가 뜨지 않는 남극대륙. 영국의 해군 장교였던 로버트 스콧은 원정대와 함께 20세기 초까지 미개척지로 남아 있던 남극대륙으로 두 번이나 떠나게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첫 탐험에서 남극 대륙이 얼마나 춥고 위험이 많은지 알았을 그가 다시 모험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 까요? 『로버트 스콧, 남극에서 쓴 마지막 읽기』는 탐험의 준비 과정부터 그들이 남극에서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입니다. 특히 최후를 맞이한 두 번째 탐험에서 스콧과 탐험대원들이 남긴 마지막 일기에는 인간애와 도전 정신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 줍니다.
스콧은 동물들이 탐험대원과 다름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개가 다쳐서 썰매를 못 끌면 직접 썰매를 끌기도 하고 절벽에 떨어진 개들을 직접 내려가 구하기도 하는 등 함께했던 동물을 가족처럼 아꼈지요. 그 당시 누가 남극점에 먼저 도달하느냐로 언론들이 아문센과의 경쟁을 부추겼지만, 사실 스콧 원정대는 남극 자연 탐사를 1차 목표로 생각하고 힘썼습니다. 황제펭귄의 서식지를 발견하고, 바다표범 등 수많은 해양생물을 수집하고 그림으로 생생하게 담아 왔으며, 옛날 남극의 기후를 연구할 수 있는 암석을 발견했습니다.
마침내 남극점에 도달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탐험대원과 4명과 함께 최후를 맞은 안타까운 사연, 그 과정에서 다른 동료를 위해 스스로 폭풍 속으로 걸어간 오츠 대원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마지막까지 일기와 편지를 남긴 이야기 등을 통해서 스콧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원들이 생활하는 모습 및 유빙에 갇힌 배 등 생생한 사진 자료가 그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보여 주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이 이야기의 감동을 더해 줍니다. 본문 중간 중간에 썰매 끄는 개가 왜 추위에 잘 견디는지, 알을 품는 아빠 황제펭귄의 모습, 새우를 이용해 바다표범의 두개골을 청소하는 방법, 조랑말이 신은 눈신의 구조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 끝에는 ‘아이에게 들려주세요 당시 우리나라에서는’이라는 꼭지를 두어 같은 시기 우리나라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