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 "우충좌돌" 은 흔히 말하는 ‘좌충우돌’을 패러디한 것으로, 여전히 한국 사회의 주도세력인 우파적 힘의 논리에 먼저 부딪치고(우충), 거기에 그치지 않고 진부하고 공허한 좌파의 논리에도 부딪치는(좌돌) 저자 김진석의 문제 접근법을 칭한다. 저자는 “우파는 힘을 과시하는 뻔뻔함을 피하고 부끄러움을 알아야 하지만, 좌파도 힘과 권력 그리고 폭력의 까칠한 현존재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단순히 보수와 진보 사이에 끼인 어중간한 존재가 아니라, 보수와 진보의 단순한 이분법과 싸우면서 혹은 거기에서 벗어나면서 드러나는 예민한 존재”로서의 중도를 새로이 부각시키고 있다.
바로 그 우충좌돌의 방식으로, 저자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등록금, 대학 개혁, 복지국가, 비정규직, 부동산 거품, 시장 경쟁, 신자유주의 등 보수와 진보가 격하게 대립하는 이슈들에 적극 개입하여 양 진영의 이데올로기적 도그마의 함정을 지적하고, 중도적 ‘현실’을 직시할 것을 주문한다. 현실의 문제에 대한 통찰과 사려 깊은 문제의식을 통해, 이 책은 판에 박히고 구태의연한 집단사고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중도적’ 사고의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