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제작한 필름스토리(Filmstory) 총서 제 12권, 『조선인극장 단성사 1907~1939』. 이 책은 조선에 영화가 소개되고 자리 잡는 생생한 과정을 식민지기 조선인을 위한 영화상설관, 단성사에 얽혀 있는 사건들과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장소에 서린 끈질긴 기억’에 이끌려서 빛바랜 자료를 뒤지고 잊혀 진 목소리들을 모아 담아 단성사의 초기 시절을 이 작은 책 속에 되살려 내고 있다. 이 책을 따라, 식민지기 삼십 여년에 걸쳐 펼쳐지는 단성사의 흥망성쇠를 읽어나가다 보면 극장 공간에 쌓여 있는 깊고 오래된 시간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