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링이 들려주는 논어의 '완벽한 새로움'
2006년 발생해 그 후 몇 년간 지속되며 '문화적 사건'으로까지 기록된 '상가구喪家狗(집 잃은 개) 논쟁'이란 것이 있다. 1990년대의 '인문열(인문학논쟁)' 이래 가장 많은 중국 인문학자들이 직간접적으로 뒤얽힌 이 '대논쟁'의 중심에는 리링 교수가 있었다. 그가 펴낸 『상가구』가 논쟁의 계기를 제공했는데, 이것은 결코 공자를 비판한 책이 아니었다. 그것은 공자와 『논어』를 매개로 하여 밀가루 반죽처럼 부풀어오른 시대정신, 알튀세르가 이데올로기라고 부른 그것을 찌른 일침이었다.
이 책은 총4권으로 기획된 「리링 저작선」의 제1권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책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고전의 맏형 『논어』를 제대로 맛있게, 통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읽어주는 책 『논어, 세 번 찢기』(원제: 論語縱橫讀)가 그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훨씬 깊어졌다"라는 자부와 함께 세상에 내보냈다. 번역은 베이징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어문화학과에 재직중인 황종원 교수가 맡아, 자유분방하게 구사된 옛 북경 사투리까지 섬세하게 고려하는 등 고심 끝에 결실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