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와 같은 부끄러움을 느껴본 적 있니?
부산의 한 여자고등학교 글쓰기 반을 배경으로, 겨우 네 명이서 ‘수제자’임을 자처하는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문학 수업을 하고, 선생님이 과제로 내준 단편소설을 한 편씩 읽어나가는 두 겹의 구조로 이루어진 청소년 소설이다. 아이들은 글쓰기 반에 들어와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우고 소설을 읽은 뒤,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저녁 배식시간만 기다리기도 하고, 때로는 먹먹한 감동에 가슴 아파하기도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학교, 고생하시는 걸 생각하면 늘 미안하지만 잔소리를 할 때면 짜증으로 반응하게 되는 부모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엉엉 함께 울 수 있는 친구들. 그리고 이런 삶과 소설 속 작품이 하나가 되어 들어오는 순간의 환희.『부끄러움들』은 이 시대 청소년들이 지니고 있는 가벼움과 무거움을 함께 보여주면서, 문학에 다가가는 길을 알려주기도 하는 의미 있는 장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