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보고 느낀 유럽 도시들의 이모저모
한국어문학과 교수 남편과 미술교사 아내가 1년간 유목민처럼 유럽 곳곳을 함께 다니며 보고 느낀 것을 엮은 책. 글을 쓴 남편 권순긍 교수는 대학에서 국어와 우리 문화를 가르치고 있는데, 그 경험과 학자로서의 인문적인 지식을 여행기로 풀어냈다. 유럽을 여행하는 사이사이에 서포 김만중이나 연암 박지원의 일화 등을 소개하며, 유럽 문화에서 우리 문화의 향수를 찾아낸다. 또한 직접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린 것은 아내 최선옥 선생이다. 특히 명소들을 보다 아름다운 구도로 잡아 낸 것은 물론, 도시의 일상적인 풍경의 유화와 수채화로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냈다. 남편은 아내에게 미술, 건축에 대한 정보를 듣고, 그림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었으며, 아내는 남편에게 유럽 도시의 역사적인 배경과 그들의 삶에 대한 여러 가지를 들을 수 있었다. 부부는 이로써 서로의 지식을 보완하며, ‘우리의 정체성’을 탐구하기에 이른다. 즉 우리를 타자화하여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계기를 갖은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국어와 국문학, 미술을 가르치면서 쌓인 토대 위에 직접 발로 체득한 지식이 합쳐지면서, 이 책은 유럽 도시의 ‘문화예술 사회사’를 담은 한 권의 책으로 태어났다. 그래서 평생을 함께 한 부부의 유럽 도시 여행담은 우리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한편, 그들이 지닌 역사적, 인문적, 예술적인 지식은 기존 여행정보를 담은 책과는 달리 유럽 도시들에 좀 더 학술적인 동시에 예술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에 담긴 도시는 총 13곳이다. 아름다운 지중해의 도시 아테네(그리스), 두브로브니크(크로아티아),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이탈리아), 전통을 간직한 도시 파리, 아를(프랑스), 세비야, 똘레도, 그라나다(스페인), 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부다페스트(헝가리) 등이다. 유럽의 곳곳을 누빈 부부와 함께 책을 읽는 이들도 각 도시의 문화와 예술, 역사와 지리를 총체적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