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만큼 지구 상에서 '섞임'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공간은 없을 것이다. 라틴아메리카는 콜럼버스로 더 잘 알려진, 영민하고 열정이 많았던 탐험가 '꼴론'이 새로운 당에 도착한 이후 구세계의 '라틴'이 신대륙 '아메리카'를 정복함으로써 태어났다. 그리고는 사람, 종교, 언어, 문화, 음식 등 모든 것이 섞이고 합쳐졌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크고 긴 혼종의 서사시는 없었다. 이런 면에서도 볼 때 혼종의 대표를 뽑는다면 그것은 마땅히 라틴아메리카의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