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노승현은 근대기 최고의 출판사로 손꼽혔던 박문서관의 맏손녀이자 종로통에서 평생을 살아온 시대의 산 증인이다. 풍족한 배경을 지녔지만 베풂과 나눔의 삶을 알았고, 신세대 여성의 모습을 지녔지만 순수한 사랑과 소박한 행복을 지켜온 70여 년 세월의 이야기와 고운 주름은 저자의 인생과 삶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 시대 모습과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시대를 초월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주제들을 때론 할머니의 따뜻한 시선으로, 때론 애정 어린 잔소리를 하는 어머니처럼 솔직하게, 때론 참혹한 전쟁을 목도했던 기록자로서 담담하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