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가려진 역사인 동유럽.
한 소녀의 눈을 통해 교과서에서 보지 못했던 역사의 진실이 밝혀진다.
1980년대는 역사적으로 먼 과거가 아니다. 불과 30여 년 전, 그 때만해도 전 세계는 두 개의 이데올로기 진영으로 나뉘어 반대편 진영 국가에 방문한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이다. 8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의 30대 독자들에게도 당시 동유럽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우리에게 가려진 역사인 동유럽. 한 소녀의 눈을 통해 교과서에서 보지 못했던 역사의 진실이 밝혀진다.
『마르지』의 주인공은 역사적 인물도, 유명한 스타도 아니다. 평범하기만 한 소녀 마르지는 폴란드에서 꿈 많은 소녀로 자라난다. 만화에서 기억하는 시간은 1984년부터 1987년까지, 마르제나 소바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낯설고 매혹적이다. 현실 사회주의가 몰락하기 이전의, 어느 역사책에도 적혀있지 않은 매우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 독자들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동유럽에 대한 지식은 흑백 사진 같은 것이며 마치 처음으로 컬러텔레비전을 본 것 마냥 생생한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