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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코스키의 독서편력
글쓴이
릭 게코스키 저
출판사
뮤진트리
출판일
2011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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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릭 게코스키

이 책의 저자 릭 게코스키는 모든 책벌레들의 우상이다. 그는 옥스포드 대학 영문학 박사 출신으로 희귀 초판본 거래업을 평생 직업으로 선택한 이색적인 인물이다. 영국 워릭 대학에서 강사 생활을 하던 그는 초판본 수집에서 황금의 세상을 발견하고 “좁은 방에 갇혀 사는 꽁생원 같은” 교수의 길 대신 “책을 사 모으는 열정으로 가득 찬 유쾌한 세상”으로 뛰쳐나왔다. 시작은 비록 무모했지만 희귀 초판본을 감별하고 낚아채는 ‘보물 사냥꾼’다운 안목을 자랑하며 숱한 거래를 ‘금전적으로’ 성공시킨 끝에 오늘날에는 영국에서 으뜸가는 초판본 거래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본문 틈틈이 그가 밝히고 있듯이 그의 성공 비결은 자신의 전공 분야를 잘 살린 데에 있다. 그는 자신의 연구 분야이던 19세기에서 20세기 중반까지의 영미문학 거장들의 서명이 들어있는 초판본과 원고를 주력 분야로 삼았다. 헨리 제임스, 조셉 콘라드, T. S. 엘리엇, 제임스 조이스, D. H. 로렌스, 헤밍웨이, 버지니아 울프, 사무엘 베케트 등 우리의 귀에도 익숙한 대가의 책과 원고가 그의 목록에서 중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연 1~2회 발행되는 그의 카탈로그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책 세상의 빌 브라이슨’이라는 별칭 이외에도 문학 평론가로서도 깍듯이 대접 받는다. 그가 2005년 부커상 심사위원에 선정되었을 때 영국의 언론은 “20세기 중반의 대작에 정통한 게코스키가 심사위원이 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진지한 작품이 선정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현대 영국 문학계가 수준 높은 작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존 반빌의 『신들은 바다로 떠났다(The Sea)』가 그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데에는 게코스키의 영향이 작용했다는 평이 나돌기도 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책장에 꽂힌 책들이 장식하는 건 나의 자아이다"

이 책의 저자 릭 게코스키는 생계가 보장된 교수직을 버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고본업자'쯤 될 희귀본 서적상을 선택했다. 이 책은 그가 책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는 책에 대한 혐오와 책으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는 청년이, 직업으로서의 문학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한 인간의 평생에 걸친 필사적인 노고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책들은 릭 게코스키라는 사람의 지적이고 개인적인 회고록의 바탕을 이룬다. 게코스키는 묻는다. "내가 책 선정을 제멋대로 한 것일까?" 이 책들은 만족스럽고도 당혹스럽다는 점에서 불가피했다고 게코스키는 말한다. 『알을 품는 호튼』 『성적 변칙과 도착』 『호밀밭의 파수꾼』 『포효』 『황무지』 『명상록』 『예이츠 시집』 『교양과 무질서』 『철학적 탐구』 『거세된 여자』 『서머힐』 『마틸다』 『꿈의 해석』 『양들의 침묵』……. 외견상 아무런 공통점도 없어 보이는 이 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 책들이 게코스키라는 한 인간의 지적이고 개인적인 역사, 그중에서도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기나긴 탐색과 관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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