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보물 상자 안에 포장된
중유럽의 한 작고 부유한 나라에 관한 이야기
여기 기능이 같은 상품이 있다. 하나는 투박한 사각형이고 하나는 손에 부드럽게 들어오는 타원형이다. 당신은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실례로 애플은 기존의 핸드폰이 갖고 있는 사각형의 고정관념을 타파해 손에 착 감길 수 있는 둥근 뒷면을 선택했다. 그들의 컴퓨터 제품인 Apple Mac역시 둥그렇고 하얀 디자인으로 매니아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같은 기능, 상품이라도 좀 더 색다르고 눈에 띄는 디자인을 시도하면 사람들은 반응한다. 이 것은 유럽의 작은 나라 스위스가 추구하는 지향점이다. 게다가 스위스는 자신들의 특기인 디자인에다 창의력까지 더했다. 이들의 디자인은 특이하고 신기한 것 만은 아니다. 트럭의 중고 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어 세계적인 브랜드를 구축했고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커피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 네슬레사도 스위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책은 스위스 예술위원회 프로헬베티아의 생동감 있고 적극적인 순회 전시 〈Criss+Cross〉의 전시품과 그 현장을 담았다. 이 전시는 보고 연구할 만한 놀라운 것들로 가득하다. 집안용품부터 패션 액세서리까지, 든든한 산악용 장화에서 컴퓨터 마우스까지 별도의 섹션으로 구분하여 각 카테고리에서 옛것과 새것을 나란히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스위스 디자인에 대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