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가상’ 수상작가 고예나의 세 번째 장편소설. 이미테이션으로서의 성과 사랑을 그린 소설로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주목받아 온 고예나 작가가 이번에는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연애 풍속도를 스케치하여 21세기 삶의 이중성과 허구성을 파헤쳤다.
작품은 클릭 한 번이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심지어 사랑조차도 검색을 통하여 찾는 ‘클릭 시대’의 사랑 이야기다. 작가는 마치 친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하듯, 이십 대 미혼 여성 정연희(나)와 그녀 친구들(한지현, 배유리, 박성아)의 은밀한 일상과 농밀한 수다를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사랑과 섹스 사이의 가파른 크레바스(crevasse)를 펼쳐 보이며, 희망 없는 시대의 슬픈 사랑의 세태를 그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다른 정체성, 낮과 밤이 다른 이중생활, 사랑 대신 그것을 충족할 가짜 사랑을 찾아다니는 현실을 담아내고 있는 이 작품은 가상세계와 현실의 괴리, 현실과는 다른 사이버 아바타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조적 삶 등을 파헤치며 21세기 편의적 사랑의 실체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