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내 이상을 넘어서 말없이 사골국을 끓여주는 것!”
3평 남짓한 작은 부엌에서 여성은 요리를 한다. 그리고 꿈을 꾼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맨밥과 같이 싱겁다면, 그 일상을 탈출하는 여행은 양념과 같이 맛깔스럽다. 작가는 8년 8개월 동안 영국에서 기러기 엄마로 살아가면서 외로움과 정면 대결을 하다가 맨밥 같은 일상에 녹아 흐르는 깊은 맛을 느끼기에 이른다. 그래서 사랑이란, 이상을 넘어서 말없이 끓여주는 뭉근한 사골국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부엌이라는 공간에서 깨닫는 삶의 진면목과 부엌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통찰은 맨밥과 양념이 섞이듯이 그림, 만화, 사진으로 버무려져 비빔밥과 같은 맛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