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하셨어요?” “점심 드셨어요?” 어떤 때는 인사말을 대신하여 어떤 때는 정말 궁금하고 걱정되어 우리는 이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합니다. 그리고 가까운 이가, 특히 마음에 있는 이가 끼니를 건너뛰었다는 대답을 하면 어떻게든 밥을 먹이고 싶어 당장에라도 맛있는 밥을 싸들고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도시락이 필요한 순간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병원 밥에 싫증내는 아픈 친구를 위해, 변변치 않은 밥을 먹고 야근하는 아내를 위해, 아침을 거르고 서둘러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맥주와 닭 튀김을 정말 좋아하는 군대 간 남자친구를 위해, 무더위에 남들 다 가는 휴가도 못 가고 일하는 그를 위해……. 도시락에 담기는 건 한 끼 밥이지만, 거기에는 마음이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담긴 도시락을 받고 기뻐하는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을 꼭꼭 담고 예쁜 보자기로 곱게 싸서 찾아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