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간디의 두 얼굴? 완전무결한 성인이 아니라 문제적 인물, 논쟁적 인물이었던 간디.
인도 진보운동의 거목 남부디리파드가 냉철한 비판지성과 깊은 존경심으로 조명한 간디 평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식민지 인도 청년들을 총알받이로 징병해 사지로 내몬 사람, 바가트 싱을 비롯해 여러 혁명가들을 서둘러 처형해 달라고 영국 정부에 요청한 사람, 통념과 달리 정치적 목적에 따라 때로는 대중 폭동을 조장하고 방치한 사람,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인도국민회의당(이하 ‘국민회의’) 의장이 된 수바스 찬드라 보세에게 압력을 가해 사퇴시키고 결국 쫓아낸 사람. 충격적이게도 이 사람들 모두 "마하트마 간디" 이다.
이 책은 진보적 관점으로 간디를 조명한 간디 평전으로,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완전무결한 ‘성인’이 아니라 문제적 인물, 논쟁적 인물이였던 간디에 대해 인도 진보운동의 거목 남부디리파드가 냉철한 비판지성과 깊은 존경심으로 써내려갔다. 저자는 텐둘카르의 전기를 레퍼런스로 준용하고 사회적, 역사적 맥락, 국내외 경제 상황과 국제 정세의 변화를 고려해 간디의 유산과 공과(功過)를 총체적으로, 균형 있게 밝힌다.
간디가 힌두 극우에 의해 암살된 지 60년이 넘었지만 간디와 간디주의의 영향력은 지금도 지대하다. 간디에 대한 국민적 추앙심과는 별개로, 인도 극우 정치인들이 제 입맛대로 간디를 호명해 폭력적 왜곡을 자행하기 일쑤다. 간디는 말년에 죽음을 각오하고 힌두와 무슬림의 꼬뮤날리즘(Communalism, 분열주의, 종교광신주의)과 맞서 싸우다 암살당했지만, 지금도 인도는 여전히 꼬뮤날리즘 세력들이 간디 혹은 반(反)간디의 이름으로 가하는 폭력과 테러가 횡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이 ‘어제의 인도’뿐 아니라 ‘오늘의 인도’를 알기 위해서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인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