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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잊혀져버려도
글쓴이
성미정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1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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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1994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우리 시단에 또 하나의 새로움으로 자리해온 성미정 시인의 신작 시집. 데뷔 17년 째에 나온 네 번째 시집은 올해로 ‘마흔 다섯’이 아니라 ‘마음 다섯’이 된 시인 성미정의 여전한 성장일기이며 관찰일기라 할 수 있겠다. 나이는 먹는 대로 자라는 게 아니지만 마음은 먹는 대로 자라는 거니까.

첫 시집 『대머리와의 사랑』에서 소녀였고 처녀였던 시인은 두번째 시집 『사랑은 야채 같은 것』에서 연애와 결혼을 경험하며 살림하는 아내가 되더니 세번째 시집 『상상 한 상자』에서 ‘재경’이라는 아들의 엄마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 네번째 시집에서 그녀는 아내이며 엄마라는 이름에다가, 나이가 들어 쓴 김치를 담글 수밖에 없는 예순일곱의 엄마, 이명클리닉에 다니는 일흔넷의 아빠, 이 두 분의 ‘둘째 딸년’이란 자리를 업은 채 살아간다. 제법 자라고 보니 그제야 늙은 부모가 눈에 밟히더라는 우리 모두의 때늦은 후회. 그러나 슬픔을 눈물 대신 일종의 농담이나 펀(fun)으로 승화시키는 시인의 재주는 더 쓸쓸해지지 않도록, 더 절망하지 않도록 하는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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