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존재들운명의 덫에 걸려 파멸하는 어느 조선족의 악몽 같은 가을『두번째 날』은 2013년 9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한 작품이다. 연재 당시 같이 연재 중이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진중하고 스케일 큰 사회적 문제를 다룸으로써 독자들의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기도 한 『두번째 날』은 웹소설 내에서 대중적인 큰 인기 대신 특색 있는 문제작으로서 한 부분을 차지하며 골수 독자를 만들어내기도 했다.유현산의 작가의 첫 작품인 『살인자의 편지』는 한국형 추리소설의 본격적인 탄생을 예감하게 하는 뛰어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제2회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고, 동시에 영화 판권도 팔려 곧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두번째 작품인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영상언어로 옮겨도 될 정도로 선명하면서 정돈된 묘사와 서술, 치밀한 플롯,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시선을 바탕으로 시대의 아픔과 슬픔을 표현하면서 문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동시에 받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 세번째 작품 『두번째 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두번째 날』은 한국 사회에서 독특한 마이너리티의 위치에 있는 한 사내가 운명의 덫에 걸려 파멸하는 스릴러다. 또한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범죄라는 계기를 통해 만나게 되는 사내의 이야기다. 거대 투자 기업 HM캐피탈의 배후에서 조선족 밑바닥 세력과 한국 정치권을 오가며 여러 세력을 조종해 금융 범죄를 저지르는 엘리트 조선족 3세 제임스 리, 연변에서 쫓기듯 한국으로 넘어와 운명의 시험대에 선 조선족 불법체류자 정문환, HM캐피탈에 의해 가족이 몰살된 후 ‘보이지 않는’ 그들을 실체를 찾아내려는 기자 조성우. 끊임없이 쫓고 쫓기는 운명에 처한 이들의 슬픈 인연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