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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은 어디서 그렇게 아름다운 상처를 얻어 오는가
글쓴이
김보일 저
출판사
빨간소금
출판일
2017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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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보일

저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독서가인 그는 어떤 책을 쓸까보다는 어떤 책을 읽을까를 먼저 고심하는 사람이다. KBS 1TV의 「TV, 책을 말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는 '손톱으로 밑줄 긋는 남자'로 소개된 적이 있다. 필기도구가 아닌 손톱으로 밑줄을 긋기 때문이다. 손톱으로 밑줄을 그을 때 몸과 책은 하나가 된단다. 몽테뉴와 밀란 쿤데라의 애독자이기도 한 그는 진화심리학의 열렬한 독자이기도 하다.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독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리더스가이드(readersguide.co.kr)에 연재한 독서 후기를 모아 『나는 상식이 불편하다』라는 책을 엮기도 했다.

추첨으로 고등학교에 가던 시절, 공부 좀 한다는 학교에 시험을 쳐서 입학하고 나니, 똑똑한 녀석, 난다 긴다 하는 녀석들이 너무 많았다. 공부로는 안되겠고, 주먹으로는 더욱 안되겠고, 나도 뭐 하나 뾰족한 것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죽어라 뛰고 달리면서 책에 한눈을 팔았다. 그 덕에 독서에서는 몰라도 체력장에서는 늘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국문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또다시 우여곡절 끝에 고등학교 국어 선생이 되었다. 분야 가리지 않고 이 책 저 책 마구 읽을 수 있으니 선생은 최고의 직업이었다. 깨달음도 재미고, 감동도 재미! 아무런 의무감 없이 오직 재미로만 읽는 독서를 최고로 생각하고, 무엇을 쓸까보다는 무엇을 읽을까를 먼저 고민한다. 다릴 수 있는 체력, 읽을 수 있는 시력, 꽁보리밥이라도 잘 먹을 수 있는 식욕만 있으면 세상도 그런대로 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배문 고등학교에서 국어와 논술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다양한 독서 편력을 바탕으로 『생각의 스위치를 켜라 14살 철학 소년』을 비롯하여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2-과학편』, 『책꽂이 속에 숨어 있는 논술(공저)』, 『국어 선생님의 과학으로 세상 읽기』,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 『14살 인생 멘토』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한국출판인회의 '이 달의 책' 선정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청소년출판협의회 자문위원, 독서대학 르네21 기획위원 등 책과 관련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글로 그리고 그림으로 쓴
글썽이며 빛나는, 그러나 가질 수 없는 것들


스테디셀러 『14살 인생 멘토』의 지은이 김보일이 직접 쓰고 그린 글?그림집. 120여 편의 짧은 글과 어우러진 60여 점의 그림이 따뜻한 울림을 준다.

누구에게나 ‘글썽이며 빛나는’ 것이 있다. 바라볼 수밖에 없는 밤하늘의 별일 수도 있고, 머물고자 했지만 스쳐 지날 수밖에 없었던 모래알 같은 생의 한 순간일 수도 있다. 없는 것은 늘 없어서 문제 될 것이 없다. 하지만 많은 것들은 오래도록 곁에 있어줄 것만 같다가도 느닷없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은 궁극의 없음을 위해 한발 한발 다가설 뿐, 무상(無常)은 모든 존재들의 이름이고 운명이다. 또한 우주의 광폭한 리듬은 또박또박 받아 적기 어렵고, 세상은 인과율의 공식에 따라 간결하게 압축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우주의 요약본을 구한다. 니체는 꼬집는다. “추상은 구체에 대한 폭력이고, 성숙은 혼돈을 견디는 힘의 증가”라고.

지은이 역시 확신은 지혜보다 무지와 편협함의 소산일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지구상의 어딘가에 다른 세상의 출구가 있을 수 있”으며, “지금 여기의 무대와 조명과는 다른 세팅이 가능할 수 있다”는 확신을 버리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믿음, 곧 회의론자의 전망이 만들어낸 사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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