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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으로 돌아와 발을 씻는다
글쓴이
최라라 저
출판사
천년의시작
출판일
2017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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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라라

시인, 간호학 박사.
2011 <시인세계>로 등단
시집 『나는 집으로 돌아와 발을 씻는다』
산문집 『당신의 가장 중심』 공저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수료
포항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본명 : 최영미)
계명대학교 대학원 간호학과 박사과정 졸업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2011년 『시인세계』로 등단한 최라라 시인의 첫 시집 『나는 집으로 돌아와 발을 씻는다』가 시작시인선 242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내면의 상처와 고통을 집요하게 응시하면서도, 결코 감상의 차원으로 빠지거나 독자를 설득하기 위한 불필요한 부언을 하지도 않는다. 다만 덤덤하게 때로는 명랑하게, 투명한 시적 언어를 골라내기 위해 세상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자맥질할 뿐이다.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하나의 몸짓이 있다면, 그것은 표제작의 제목처럼 ‘집으로 돌아와 발을 씻는’ 행위이다. 해설을 쓴 이성혁 문학평론가는 “최라라 시인의 시 쓰기는 당신을 찾지 못한 채 귀가한 후 절망 앞에 서는 데에서 시작되며, 절망에 빠지지 않기 위해 더 깊은 절망으로 절망의 발을 씻어내면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라라 시인에게 그 더 깊은 절망이란, 이 시집의 여러 시편에서 볼 수 있듯이 죽음에 다다르기까지 하는 절망인 바, 그렇다면 그러한 깊은 절망을 통해 당신을 찾지 못했다는 절망을 씻어내고 치유되고자 하는 일종의 동종요법이 최라라의 시라고 하겠다”라고 평했다. 우리는 표제작에 등장한 화자가 찬물로 절망의 발을 씻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절망의 발에 더 깊은 절망을 덧대는 일이 바로 절망을 씻는 일이라고 할 때, 더 깊은 절망은 바로 발을 씻는데 사용한 찬물이다. 누구나 한 번쯤 깊은 절망으로 아파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깊은 절망으로 발을 씻는 행위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닐까. 이는 최라라 시인의 『나는 집으로 돌아와 발을 씻는다』가 절망에서 삶의 긍정으로 나아가려는 독자들에게 신통한 처방이 되리라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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