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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글쓴이
안대회 외 1명
출판사
북스코프
출판일
2011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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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안대회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현재 문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전통시대의 문화와 문헌을 학술적으로 엄밀히 분석하면서도 특유의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고전의 가치와 의미를 전해왔다. 대동문화연구원장과 한국18세기학회 회장, 한국한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한국명승학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제34회 두계학술상과 제16회 지훈국학상, 2023년도 SKKU-Fellowship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한양의 도시인들』, 『조선의 명문장가들』, 『벽광나치오』, 『정조의 비밀편지』, 『궁극의 시학』, 『선비답게 산다는 것』, 『담바고 문화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채근담』, 『택리지』(공역), 『해동화식전』, 『한국산문선』(공역), 『소화시평』, 『북학의』, 『녹파잡기』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하늘 끝 땅 끝 너머로 쫓겨난 사람들,
그들의 흔적을 찾아 섬으로 들어가다


유배는 중죄를 저지른 자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먼 곳으로 격리시키는, 사형 다음가는 무거운 형벌이다. 처음에는 한양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였는데, 점차 멀어지기 시작했고, 살기가 힘든 궁벽한 곳으로 정적을 보냈다. 그러다 나중에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절해고도로 유배를 보내 아예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내모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또한 정쟁이 심해질수록 정적을 향한 미움과 탄압이 심해져서 위리안치(圍籬安置)라는 추가 조치까지 적용되었다. 위리안치는 유배객이 머무는 집의 지붕 높이까지 가시나무를 둘러치고 그 안에 유배객을 유폐시키는 형벌이다. 죄인을 외부와 완전히 격리시켜 개구멍 같은 작은 틈으로 먹을 것을 넣어 주어 목숨을 연장하도록 했으니 참으로 가혹하고 처참한 형벌이었다.

『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는 이종묵, 안대회 교수와 사진작가 이한구가 유배객의 자취를 찾아 섬을 탐방해, 그에 대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묶은 책이다. 14개의 유배의 섬을 찾아, 유배객들의 삶의 궤적을 좇았다. 짧게는 20여일부터 길게는 27년까지, 섬에 머문 기간이 달랐듯 유배객들의 삶도 제각각이었다. 유배지에서도 편안하고 대접받은 객이 있는가하면 먹을 것을 구걸하며 구차하게 삶을 이어가야 했던 객도 있었다. 정쟁의 피바람 속에서 유배된 섬에서 한탄 속에 숨을 거둔 객도 있었고, 유배에서 돌아와 다시 죽을 때까지 높은 벼슬을 한 이도 있었다. 벼슬아치로 살 때는 결코 이룰 수 없는 학문적 성과를 거둔 이가 있는가하면, 외로운 섬에서 예술혼을 불사른 이도 있었다. 한마디로 절해고도에 유배당한 처지는 모두 같았으나, 그곳에서의 삶의 모습은 모두 달라 보는 이로 하여금 삶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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