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상태에 놓인 환자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SC인터페이스’를 통해 자살을 시도했던 동생 고이치와 대화를 나누는 순정만화가 가즈 아쓰미. 자살을 시도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아쓰미는 계속 동생과 소통을 시도하지만, 동생 고이치는 기묘한 이야기만 할 뿐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혼수상태의 동생과 대화를 계속하는 사이, 어린 시절 동생과 함께 여름을 보냈던 남쪽 섬에서의 기억과 현재 만화가로서의 삶, 그리고 SC인터페이스를 통해 체험하는 환상이 섞이며 아쓰미의 일상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미스터리를 표방한 작품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힘든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장과 묘사에 마지막까지 독자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 기묘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완전한 수장룡의 날』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들과는 조금 방향을 달리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단순한 미스터리가 아니라 SF와 사이코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구성에 가슴을 치는 마지막의 반전과 감동까지 준비되어 있는 이 작품에서 우리는 ‘일본 미스터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매년 뛰어난 신인 작가들을 배출하여 미스터리계의 주목을 받아온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 중에서도 2011년 수상작인 『완전한 수장룡의 날』은 가이도 다케루의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이후 처음으로 심사위원 전원이 대상으로 지목한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미려한 문장과 뛰어난 일상 묘사, 꿈과 현실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구성은 물론, 가슴을 울리는 감동까지 갖춘 이 작품은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작품’, ‘영화 〈인셉션〉을 뛰어넘는 감동’이라는 절찬과 함께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