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북한에서 김정일의 이름으로 발표된 문예이론 텍스트들의 체계와 논리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글들을 한 데 묶은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김정일은 권력부상 초기인 1960년대 말부터 문예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1972년 당중앙위원회에 진입하기 전에 그는 당 문학예술부 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른바 주체사상의 확립을 위한 선전, 선동의 도구로서 문학예술의 활용법을 체득했다. 문예 분야에 대한 관심은 그가 권력 핵심에 진입한 이후에도 변함없이 유지됐다. 김정일 시대 북한 문학예술은 소위 주체의 혁명전통과 수령관의 수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문예’는 김정일 시대의 형성과 전개에 각별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