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전위, 영화감독 장선우가 제주에서 쓴 장편 소설
한 편의 영화마다 논쟁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감독 장선우의 일기 같은 소설이다. 55일 동안, 15편의 일기로 이루어진 고백 같은 이 소설은 어느 날 세상에 살기 위해 찾아온 여자 아이를 돌려보내며 겪는 마음의 격랑과 좌초를 마치 사띠(붓다의 수행, ‘알아차림’)하듯 써내려간다. 커서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겠노라고, 그리고 출가하겠노라고 자신의 미래를 속삭이던 여름이와 이별하고, 49제를 끝낸 후 ‘그리고 나는 죽어가고 있었다’라고 자신의 죽음마저 깨닫는 삶과 인연의 고해성사 같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