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조선의 재발견!
신분의 벽을 부수고 평등 사회를 연 사람들의 이야기
1834~47년에 일어난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적 사건을 뼈대로 하고, 문학적 진실로 살을 채워 넣은 장편소설이다. 19세기 상하이와 광저우를 넘어 미국을 향해 배를 띄운 양반 출신 거상 정시윤과 역관 김재연의 활약상을 그린 역사소설이면서, 목숨을 걸고 조선에 입국한 앵베르, 페레올, 모방, 샤스탕 같은 서양 성직자와 조선인 최초로 신부가 된 김대건의 활동과 신도들의 순교를 그린 종교소설이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세계를 정교하게 연결했다.
소설은 신분제도를 철폐하는 것만이 조선 백성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이라 믿고, 그 신념을 실현하려고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인 ‘파격(破格)’의 ‘격(格)’은 당시의 신분제도를 의미한다. 세상의 변화를 인식하고 수용하려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현실에 안주하며 변화를 막으려는 세력의 가치관 사이에서 빚어지는 마찰과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사랑이 줄거리를 이룬다.
조선과 청국을 드나들면서 세상의 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파악하고 조선의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했던 역관과 상인, 그 주변 사람들의 치열한 삶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현재의 삶과 변화하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