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이란 무엇인가? 대체로 동심이란 착하고 순수하고 선한 것으로 정의한다. 우리는 동심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맑고 밝고 꾸밈없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동심만을 재료로 해서 동시라는 집을 짓고 싶지 않았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엉뚱하고 천방지축으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착하고 바른 아이는 물론 엉뚱하고 짓궂고 뒤처지는 아이들 모두 그냥 보여주고 싶었다. 공감이나 비판은 독자의 몫이다.
이 동시를 읽고 무언가 교훈을 얻거나 삶의 지혜를 배우기를 원한다면 읽지 말기를 권한다. 교직에 근무하면서 또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발견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을 뿐이니까.
이 동시집을 어른이나 아이들이 두루 함께 좋아하고 즐겨 읽으면 좋겠다.
2017년 10월 -시인의 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