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동경대, 대만국립대, 서울대,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후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한국으로 와 5~6년 동안 살면서 느낀 한 젊은 미국인 하버드 박사의 진지하고 솔직한 자필에세이!
책 제목‘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저자가 오랫동안 한국에 살면서 느낀 사회전반적인 문제를 총체적으로 압축하고 있는 제목이다. 즉 한국전쟁 이후의 황무지에서 약 30십 년 동안 초고속 압축성장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발전은 가져왔지만, 상대적으로 인문학적 교육을 소홀히 함으로써 삶의 질과 정신적 가치를 그만큼 상실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의 예전의 찬란한 인문학적 자산과 문화유산을 요즘 시대에 맞게 다시 새롭게 부활하자고 초지일관 주장한다. 그 핵심이 인문학적 교육방식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현각 스님도 서양학문과 동양인문학을 두루 공부한 저자가 적격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한국에서 인문학 교수로 살아오면서 느낀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친구인 현각 스님과의 얘기를 비롯해 한국인들의 독특한 반어적 표현법, 예절과 가부장문화, 환경문제인 초콜릿과 오랑우탄, 한일월드컵 응원, 한국의 발효음식, 맛은 이념이 아니라 양념이다, 비빔밥 정치, 한국인의 사교문화, 세계와 한국문화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곁들여 인문학적으로 풀어낸다.
또한 ‘가장 좋은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저자 자신의 어릴 적 경험담을 통해 끊임없는 토론과 독서가 정답임을 강조한다. ‘나의 독서노트’에서는 저자가 인상 깊게 읽었던 책들에 대해 간략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장자의 나비, 시대통찰의 「홍루몽」, 다산 정약용의 인문서들, 프리모 레비의 시집 「살아남은 자의 아픔」 등이 그 감성적 읽기의 대상도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