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 교과서』는 최초의 ‘근대적 동양사 교과서’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왕조사에 그치지 않고 동양사를 상고사, 중고사, 근고사, 근세사라는 시기로 나누어 구분하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이는 종래에 없던 새로운 시기 구분이다. 전통적 지식인이 알고 있던 동양에 대한 지식은 중국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교과서에서는 중국 이외에 일본, 동남아, 북아시아, 남아시아 인도, 동남아시아, 서아시아까지 취급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전통적 지식인이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새로운 역사세계였고 이 책은 학교 교육을 통한 동양 전반에 대한 역사지식을 확산시키는 데 일정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종래 전통적 중국 역사서에서 접하던 정치사, 제도사만이 아니라 대외관계사, 학술사, 종교사까지 서술하여 역사적 인식의 폭을 확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