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현상의 문제와
'부부의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였는가?'라는 인식의 문제
이 책은 '부부가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현상의 문제와 '부부의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였는가?'라는 인식의 문제를 함께 다룬다. 남녀가 만나 인연을 맺고, 부부가 되어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하다가 오해와 갈등으로 서로 반목하던 옛사람들의 삶을 빛바랜 옛 사진 같은 다양한 기록을 제시해 어렴풋하게나마 살필 수 있게 하였다. 이와 함께 옛글을 통하여 전통시대 선비들의 부부에 대한 인식을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옛 선비들 역시 부부가 되어 살아가면서 느낀 것을 때로는 진지한 논문에, 때로는 가벼운 문학작품에 담아냈다. 그들의 생각은 분명 현재와 다른 것도 있고 이제는 파기해야 할 봉건적 관념을 대변한 것도 있다. 더욱이 대부분은 남성 중심적인 시각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 역시 정확하게 알고 그 공과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것이 위기지학에 바탕한 인문학의 자세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