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는 '자본론'을 기획하면서 자본의 생산, 유통, 가격-이윤으로의 전형을 넘어 국제경제체제하에서의 자본의 운동을 구체화하고자 했으나 이를 완성하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해 힐퍼딩의 이 책은 '자본론' 제4권으로 평가될 정도로 산업자본이 은행자본과의 융합을 통해 금융자본으로 전환함으로써 어떻게 그 시공간적 한계를 돌파해 나가며, 이와 동시에 경제위기를 전 지구적 차원에서 심화시켜 나가는지와 같은 세계적 차원의 자본운동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뛰어난 마르크스주의적 정치경제저작이다.
또한 한국경제의 중대한 경제정책적 화두 가운데 하나인 금산분리 완화를 위한 자본시장통합법 등의 정책변화에 대해 깊은 이해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자본주의의 금융자본주의로의 변모과정을 이해하는 데 훌륭한 이론적 지침서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와동시에 현재 화두가 되어 있는 경제의 금융화, 산업과 은행의 유착, 일반대중의 궁핍화, 좁아지는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개척의 악순환, 자본의 해외수출, 국가와 대자본의 경제정책, 노동자계급의 경제정책 등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현실적 도구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