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폭발 사고로 부서진 평화로운 삶
원전 폭발 사고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하는가를 보여 줄 뿐 아니라, 이와 같은 특수한 상황을 초월해 책임감, 보살핌, 사랑 같은 보편적인 문제로 이야기를 확장시킨다. 원전 사고의 심각한 문제점을 고발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파괴와 절망을 딛고 희망과 사랑으로 죽음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고통과 그들 사이에서 자라나는 우정을 투명하고 세련되게 묘사해, 서정적이고 절제된 언어로 이야기를 결말까지 놀랍고 훌륭하게 이끌어 나간다. 원자력에 많은 것을 의지하며 살고 있는 지금, 이 책은 핵의 위험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잃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한 소녀의 헌신적 인간애와 꿋꿋한 의지를 통해 감동적으로 전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