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원내 진출 진보정당 민주노동당, 그 8년에 걸친 정파 갈등의 역사
민주노동당은 1980년대 사회주의 정치·사회운동에서 이어져온 다양한 정파 조직들이 연합해 탄생했다.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는 같은 꿈을 품고 호기롭게 손을 잡았지만, 창당 8년 뒤 결국 분당이라는 결말을 가져온 원인은 ‘파벌 갈등’이었다. 서로 다른 이념과 조직 문화를 가진 이 ‘파벌’들의 동거와 결별. 과연 필연적으로 파국을 내재한 동상이몽이었을까, 아니면 피할 수 있는 비극이었을까?
이 책은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공식 문서, 인터넷 신문을 포함한 언론 매체의 보도,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한 당원들의 카페나 블로그 글, 그리고 주요 정파에서 리더 또는 브레인 구실을 한 인사들과 부산, 울산, 경기도 등 주요 지역의 당직자 인터뷰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민주노동당 정파 갈등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풍부한 인용과 사건별, 시간 순으로 정리된 부록의 관련 자료는 당시의 정황을 생생하고 또 자세하게 기록한다. 이것은 그 자체로 한국 진보정당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충실한 사료이자 참고 자료다. 한국 최초로 원내 진출에 성공한 진보정당이 어떤 갈등과 뼈아픈 분열을 헤쳐 나왔고, 또 그 과정에서 어떤 말이 오가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하기를 요구하는 ‘비망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