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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비구니 (한국시나리오걸작선 102)
글쓴이
송길한 저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출판일
2017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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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송길한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나리오 <흑조(黑潮)>가 당선된 후 전업 작가로 오늘에 이른다. <짝코>, <만다라>, <불의 딸>, <티켓> 등으로 대종상 각본상, <길소뜸>, <만다라>로 한국연극영화예술상(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 <백구야 훨훨 날지마라>, <길소뜸>으로 영화평론가협회 영평상 시나리오상, <씨받이>로 작가협회 시나리오대상을 수상했다. 1998년 ‘대한민국50년영화?영화인50선’에 작품 <만다라>, <길소뜸>, <짝코>, <티켓>, <씨받이>가 선정되었고, 시나리오 분야에서 유일하게 작가로서 ‘영화인 베스트 50’에 선정되어 시나리오작가의 위상을 높였다. 2017년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작가 송길한 회고전: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 특별 전시회가 열렸고 이 기간에 대표작 12편과 미완성작 <비구니>를 특별 상영했다. 저서로 『비구니』, 장편소설 『명자 아키코 소냐』, 『전쟁과 영화(상흔과 기억)』, 『송길한 시나리오 선집』 등이 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시나리오 창작을 가르쳤다. 현재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시나리오를 강의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대중문화
송길한은 한국 현대 영화사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시나리오 작가다.
엄혹하고 열악했던 1980년대 이후 작업한 , , , , 등의 작품은 분단의 역사, 인간의 구원, 사회적 타락 등의 소재를 폭넓게 관통하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깊이를 이뤄 냈다. 그 밖에도 , , , 등 당시 한국 영화의 의무제작 시스템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통해서도 인간과 사회를 미시·거시적으로 동시에 포착하는 날카로운 안목을 보여 줬다.
이 작품들은 당대의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생명력을 보장받을 수 있는 예술로서의 격을 갖추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만들어지기 힘든 대담한 창의력의 산물들이다. 임권택 연출, 송길한 각본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은 지금도 한국 영화사의 맨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것이 바로 2017년, 국내 처음으로 전주국제영화제가 송길한 특별전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를 마련한 이유다. 특히 특별전에 상영된 대표작 12편 중에 1984년에 제작에 들어갔으나 내용이 외설적이라는 불교계의 반발로 촬영이 중단됐던 를 전주국제영화제와 한국영상자료원이 발굴·복원해 상영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는 전작 와는 달리 대승적 차원에서 비구니가 된 한 여인의 해탈을 향한 치열한 몸부림과 영혼의 투쟁사를 그린 작품으로 1984년 태흥영화사의 창립작이다.
제작자 이태원은 당시로선 파격적인 규모로 를 제작하기로 하고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 송길한 각본, 김지미 주연 등 호화 라인업을 구성했다. 모두 170여 장면으로 짜인 송길한의 각본 가운데 1/5 분량의 장면을 촬영했을 무렵 불교계의 거듭되는 반발로 제작이 중단되고 말았다.
2014년 태흥영화사의 창고에서 발견된 의 러쉬 필름(편집용 필름)은 한국 영화사에 등재될 또 한 편의 걸작이 나왔으리라는 아쉬움을 불러일으킨다. 하나의 화면으로 두세 개의 화면이 표현하는 것을 응축함으로써 이 미완성 필름은 사운드 없이 대해도 미적 긴장을 압도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간간이 배치되는 김지미의 클로즈업은 왜 클로즈업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영화에서 독인지, 클로즈업이 제대로 구사될 때의 압도적 감흥은 무엇인지, 무엇보다도 클로즈업의 기운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배우의 자질은 무엇인지 웅변한다.
미완성본 는 어떤 걸작의 출현이 좌절된 기록으로서뿐만 아니라 33년이 지난 현재의 한국 영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응축과 절제의 미적 태도를 시사해 준다는 점에서 귀중한 지표로 남을 것이다.
특히 한국 현대사와 삶의 절실성이 새겨진 송길한의 시나리오는 영화 의 살아남은 유일한 실체로 미완성본의 빈 행간을 밀도 있게 채워 이 영화의 박해자들이 영원히 땅에 파묻지 못한 그 무엇인가를 가감 없이 보여 줄 것이다.

_김영진(영화평론가, 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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