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장옥관이 칠 년만에 다섯번째 시집 『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로 돌아왔다. 이전 시집에서 인식의 상투성을 깨부수고 대상의 본질을 찾아 깨달음에 이르는, 종횡무진 날아오르고 솟구치는 동사들의 역동성에서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시인의 깨달음을 보여주는 시를 담아내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는 그는, 신작 시집에서도 이러한 지향성을 일관되게 보여주되 한걸음 더 나아가 모든 종류의 언어 안에 이미 기입되어 있는 ‘시공간적 분기의 운동’, 그 리듬을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