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울리는 나지막한 위로의 언어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오래 전 유행했던 드라마 ‘다모’의 유명한 대사다. 이 말은 상대의 마음을 읽고 공감할 줄 아는데서 올 수 있는 말이어서 참 오래 남았던 기억이 있다.
시인들의 작품을 읽다보면 어떤 시인의 시는 슬프고 어떤 시는 우울하고 어떤 시는 난해하기만 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진순미 시인의 시를 읽어가다 보면 어디선가 내 어깨를 토닥이는 작은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이 건네는 위로는 더 깊고 따스하다. 거기에는 공감의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순미 시인은 ‘뜨거운 눈길 받지 못해도/ 가진 것 다/ 날려 보낼 수 있는// 제일 낮은 곳에/ 그런 내가 있어’(「민들레」 전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시인에게 있어 사랑이란 ‘네가 온다면/ 언제든 좋아//네가 간대도/ 언제든 괜찮아//괜찮아’(「사랑」 전문)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이 세상 어둠을 밝히려 갓 태어나/ 파르르 떨고 있는 한 편의 시’(「시의 탄생」 일부)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시인은 우리에게 ‘보낸 날도 소중하지만/ 보낼 날을 더 사랑해야 한다/ 내겐 꿈이 있잖아’(「꿈이 있잖아」 일부)라고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