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809년 8월 9일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난 효명세자야. 많은 신하와 부모님의 극진한 돌봄을 받으며 성대한 돌잔치도 치렀지. 네 살이 되자 왕세자가 되어 죽책과 교명과 옥보를 선물 받고 날마다 열심히 공부를 했어. 아홉 살에는 조선 최고의 교육 기관인 성균관에 입학했단다.
나는 2010년 7월 1일 송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성준이야. 아빠는 내가 태어난 걸 기뻐하며 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셨어.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무럭무럭 자란 나는동생이 태어나자 어린이집에 다니며 친구들을 사귀고, 글자 읽는 법을 배웠지. 여덟 살이 되자 초등학교에 입학했단다. 효명이와 나는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났지만 같은 나이에 비슷한 일을 겪은 것 같아. 그렇지 않니, 효명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