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법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할 즈음이었다. 영국의 해고법제를 주제로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영국 노동법 일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했는데 막상 관련 서적을 찾아보니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은 없었다. 여러 연구보고서에서 해당 주제에 관한 비교법적 논의를 할 때 일부 소개된 내용이 전부였다. 그리하여 시작된 것이 영국 노동법 공부였으니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이야기이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면서 영국 아마존에 들어가서 영국 노동법 책 몇 권을 구입한 후 가장 마음에 들게 편집된 책 한권을 선택하여 정독하고 이후 관련 논문과 참고 서적을 읽고 정리하면서 이해를 확장시켰다. 그 과정을 지금은 별일 아닌 것처럼 몇 줄로 정리하지만 당시에는 정말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었다. 그러면서 결심하였다. 누군가 영국 노동법을 주제로 공부를 하고자 할 때 효율적으로 그 체계와 개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한 권 쓰자. 물론, 또 하나의 이유도 있었다. 해고만을 주제로 학위논문을 쓰면서 생긴 영국 노동법의 다른 제도에 관한 개인적인 궁금증을 풀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2년 동안 쓴 것이 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