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만 ‘예의 실종의 시대’를 사는 것은 아닌가 보다. 이탈리아 태생으로 현재 미국에서 이탈리아 문학을 가르치는 존스홉킨스 대학의 포르니 교수 역시, 세상의 부정적인 변화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1997년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존스홉킨스 예의 프로젝트’를 창설해, 지구의 미래를 위하여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될 가치기준인 ‘예의’에 관해 전방위적으로 가르쳐왔다.
이 책에서 포르니 교수는‘예의’가 땅바닥에 떨어지기까지 우리 사회의 변화를 통찰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극대화된 자존감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하는 무한 이기주의와 문화적 상대주의, 발전과 성공 강박증에서 오는 스트레스, 정치적 권위를 비롯한 전통적 권위들의 실추, IT기술이 촉진한 과도한 정보 유입과 익명성 등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여유, 긍정, 신뢰, 예의바름, 배려를 앗아갔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이 책에서 그는 독자들에게‘조화롭게 서로를 배려하는 인간관계’를 회복하려면 각자 ‘예의 학습’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하게 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