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늘 함께하시려는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
가톨릭 교회를 이끄는 교황을 선출하는 장소인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는 구약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아홉 장면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그 중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의 일부를 오마주하여 이 책의 표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실었다.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장면을 그린 미켈란젤로의 이 [아담의 창조]에서, 하느님은 오른쪽 팔을 뻗어 아담에게 생명의 불꽃을 전달하고 아담은 왼쪽 팔로써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사람이 생명을 부여받는 이 벅찬 장면처럼, 생명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하느님의 손길에 기쁘게 응답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주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그분께 한걸음 가까이 다가간 우리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각종 영상 매체들의 등장에 상대적으로 책의 인기가 떨어졌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여전히 건재하다. 스마트폰에 쓰는 시간을 조금만 양보하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은총들을, 이 책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통해 만나게 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