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상의 모든 경제구조는 신뢰기관이라는 기본적인 경제주체를 가정한다. 즉 현재의 경제구조를 지탱하고 있는 가장 큰 가정은 신뢰기관의 신뢰성에 대한 믿음이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신뢰기관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 또한 발생했다. 한편으로는 신뢰기관에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신뢰기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또 다른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해결하고자 했다. 인류 역사상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통찰하고 해결점을 제시한 것이 블록체인 기술이다. 즉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신뢰기관 없이도 현재의 경제구조에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인류가 최초로 갖게 된 글로벌 클라우드 분산장부이다. 하버드대학교 니얼 퍼거슨 교수 등 경제사학자들에 의하면, 인류는 기원전 2,000여 년 전부터 화폐에 앞서 장부를 거래에 이용해 왔다. 하지만 이는 만나서 거래할 수 있는 개인 간에서만 유효한 것이었고, 그나마 매우 불편한 것으로 많은 한계를 노정할 수밖에 없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화폐를 고안해냈고, 장부에 기입하지 않고 거래 당시 시점에 물건과 화폐를 교환함으로써 채권-채무 관계를 청산하는 방식으로 금융거래를 발전시켜 온 것이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화폐의 역사다.
한편 은행이 등장하면서 장부의 기입은 은행의 몫이 되었고 개인은 주로 현금을 주고받으며 거래를 해왔는데, 인터넷 시대가 열리며 다시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온라인 장부로 대체되었다. 이제 예전처럼 개인 간 현금을 주고받는 것은 드문 일이 돼 버렸고, 대부분 신용카드를 쓰거나 인터넷 뱅킹을 통한 금전거래, 즉, 개인 간 직접거래가 아니라 은행(또는 신용카드사)을 통한 장부상의 숫자 변화가 지배적인 금융거래의 형태가 되기에 이르렀다. “금융은 숫자와 정보에 불과하다”는 정보/금융 전문가들의 얘기가 현실화 된 셈이다.
2009년 세상에 등장한 비트코인(Bitcoin)은 화폐의 정의를 뒤흔들었다. 다양한 기술을 한데 버무려 기존 가상 화폐(virtual currency)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암호화 기술과 네트워크 기술 등을 절묘하게 결합해 화폐 발행과 거래 내역을 P2P 분산 네트워크상에서 다수 컴퓨터가 동시에 기록하고 검증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고 불리는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기술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로 작동함을 보여준 첫 적용사례(use case)이다.
현재 세계 금융과 실물 산업 환경은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을 비롯한 기업들과 대학들이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추고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기업의 핵심자산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따라 본원 IPResearch센터에서는 국내외 블록체인 관련 연구 분석 자료와 정책 자료를 토대로 분석·정리하여 『블록체인(Block Chain) 글로벌 기술·산업동향과 가상화폐(암호화폐-Bitcoin, Ethereum, Ripple) 시장·기술 조사 분석 및 관련 이슈 동향(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Trading 방법 포함)』을 발간하게 되었다.
본서 1장은 블록체인(Block chain) 혁명적 등장과 활용 사례와 전망을 서두에 놓았고, 2장과 3장에선 산업동향과 생태계 현황/주요 응용 분야별 기술 개발 동향을, 4장에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Bitcion, Ethereum, Ripple)에 관한 시장·기술 조사 분석과 이슈 동향에 대해 전체 분량의 50%의 비중을 두었으며, 마지막 5장에서는 실제 블록체인이 어떻게 실생활에 구현되는가 하는 체험의 의미로서 암호화폐 트레이딩 방법과 화폐 전송에 대한 메커니즘을 알 수 있도록 할애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와 관련된 기업과 개인 회원 여러분들에게 다소나마 유용한 정보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