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산업의 후진성에 대한 한국 학자들의 기존 연구의 결론들을 보면, 그 근원적 요인으로 은행의 모든 활동에 대한 정부의 간섭 및 규제를 들고 있다. 그러나 1992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민간 부문의 끊임없는 규제완화 요구가 있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변화가 없는 부분이 바로 은행산업이다. 물론 정부로서도 금융개혁을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여 왔지만 그것은 대체로 진정한 금융 선진화를 위한 노력이었다기보다 무엇인가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자한 근시안적이고 국부적인 기획에 그치고 말았다. 이 연구는 한보 부실대출과 같은 은행의 권력형 부실대출의 근본적 원인은 은행경영의 자유와 은행에 대한 재산권이 보장되지 않아, 정치권력이 은행경영에 개입할 수 있었다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