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조차도 ‘일하기 싫다’라고 생각하면서 오랜 유학생활을 포함해 16년간 대학생활을 보냈던 저자가 아이러니하게도 독자들에게 '일하기 싫은 당신을 위한' 책을 냈다. 정규직에 몸을 담은 것이 37세. 지금의 대학교수라는 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경력도 그랬기 때문에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기분을 너무 잘 안다는 그는 선배로서 경험을 담아 일을 하기가 싫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삶의 힌트를 전한다.
이 책에서는 일하기 싫은 사람들에게 '정신 차리고 일하라'라는 말이 없다. 하지만 일하기 싫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있어서 일이란 무엇인지, 일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등에 대한 힌트를 제시함으로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일깨워주고 있다.
‘투쟁하는 철학자’로서 서슴없는 논조로 잘 알려진 저자이나 이 책에서의 어조는 상당히 부드럽다. ‘일을 하고 싶지 않아’ 서른일곱 살까지 안정된 직장을 가지 않았던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각 인물들의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없다’에서부터 ‘재능이 없다’ ‘일에 즐거움이 없다’고 하는 질문들에 하나하나 친절하고 알기 쉽게 답하고 있다. 철학자만이 가질 수 있는 사상과 사고의 전개가 절절하게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