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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글쓴이
김륭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7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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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륭

196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2014년 지리산문학상, 2020년 동주문학상, 2021년 『시와경계』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엄마의 법칙』으로 제2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받았으며, 작품집으로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앵무새 시집』과 이야기 동시집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가 있다. 청소년 시집 『사랑이 으르렁』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원숭이의 원숭이』 『애인에게 줬다가 뺏은 시』 『나의 머랭 선생님』 등이 있다. 동시 평론집 『고양이 수염에 붙은 시는 먹지 마세요』 등을 냈다.

“가끔씩 내 안에서 나를 찾아볼 때가 있다. 그렇게 찾은 나를 물끄러미 내가 아닌 듯 바라볼 때가 있다. 으르렁, 울어 주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나였을까? 하루도 빠짐없이 으르렁거리는 내 울음은 몇 살일까? 청소년시를 쓰면서 내 인생에 없는 단어를 찾아보았다. 나는 왜 ‘아름다움’이란 단어 하나를 가지지 못했을까? 지난 사랑은 물론 내가 쓰는 시마저 그랬다. 있는 이야기를 없는 이야기로 혹은 없는 이야기를 있는 이야기로, 가만히 울어 주고 싶었다. 사랑이 울면 시가 되는 거라고 믿고 싶었다. 많이 늦었지만 아름다움이란 단어 하나쯤은 갖고 싶었다. ‘실패한 성공’보다 ‘성공한 실패’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야만 으르렁, 조금이라도 더 멋지게 울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나를 세상보다 먼저 믿어 주고 싶었다.”

책 소개

분야시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라는 두 권의 동시집으로 어린이 시장에서는 단단히 제 자리매김을 마친 김륭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은 비교적 제 감정에 충실한 편이다. 다른 사물에 빗대어 제 속내를 은근슬쩍 털어놓는 게 시인의 본령이라 한다면 김륭은 분명 다른 개성의 소유자다. 시인은 급한 성미다. 참기보다 뱉기라는 식이다. 이게 시일까, 물음표를 안고 들여다보는 사이 시인은 아주 쉬운 단어와 아주 단순한 문장을 토대로 사유를 질펀하게 비비더니 어느 틈에 사소한 토로를 시로 완성시키는 신기술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55편의 시는 어느 하나 빠짐없이 일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니 어느 한 편 예외일 것 없이 읽기에 무난하고 이해하기에는 더더욱 무리가 없다. 아버지, 어머니, 아내, 딸이 등장하여 전개되는 집집마다의 가족사는 물론이거니와 이른바 중년 남성의 연애사라든가 지금도 계속되는 사랑의 현재라든가 나아가 늙어간다는 정신적인 노동에 이르기까지, 김륭 시인의 내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앨범이 바로 이 시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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