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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포이톨로기
글쓴이
김병호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7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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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병호

1998년 [작가세계] 시 부문 신인상 수상. 왜 사는지, 그래서 사는 일에 합당한 답이 있는지, 살다보니 사는 거더라, 이런 무책임한 핑계로 버티는 일을 이해할 수 없어, 나에게 또 세상에 따져 묻던 시절에는, 시를 많이 썼다. 『과속방지턱을 베고 눕다』, 『포이톨로기』, 『밍글맹글』 이런 시집들을 낼 때까지 그랬다. 정신도 마음도 무거웠다.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냥 썼다. 장편 SF소설들이다. 『폴픽 Polar Fix Project』도 크고 작은 죽음 운운하며 많이 무거웠다.

몇몇 계기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날카로운 불연속점은 나이이다. 어느 날 훅, 나이가 내 몸 안에 쌓여있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몸이 무거워지자 정신이, 마음이 가벼워졌다. 세상과 적당히 주고받은 타협이 아니라 그냥 데면데면해진 것인데, 그러자 『몸으로 부르는 연가』처럼 날라리 같은 시도 쓰고 소설도 『뵐룽 아흐레』가 등장하며 훌쩍 가벼워졌다. 소설 『나와 트리만과』도 이런 연장선에 있달까?

그 사이에 과학에세이 『과학인문학』, 산문 『초능력 시인』 같은 글을 썼다. 그리고 『동네 시인이 그리고 쓴 느지감치 그림일기』를 그리고 쓰면서 더 가벼워졌다.

이제 지킬 것도 따질 것도 없어진 모양인데, 그래서 왜 사는지 알까?

책 소개

분야
1998년 『작가세계』로 등단했을 때부터, 첫 시집 『과속방지턱을 베고 눕다』를 내며 일관되게, 스케일도 문장도 ‘대담하다’는 평을 들어온 김병호 시인의 신작 시집. 이번에는 물리학을 전공한 시인이 자연과학 이론을 시로 자기화, 내재화시키는 놀라운 응축의 힘을 보여준다. 가장 정교한 축, 귀 기울이면 우주의 비밀이 들리는 시인의 함수는 언어의 노래가 되어 퍼진다.

전자기 현상의 모든 면을 통일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전자기학의 기초가 되는 맥스웰 방정식으로 시를 쓴다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는 근엄한 얼굴로 우주의 비의에 대해 웅변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김병호는 그 맥스웰을, 봉지 커피 맥스웰에 대입하여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이렇게 핵심을 찌르면서도 위트 있는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 시인의 시세계다. 시를 새로운 신념체계로 다지는 시인의 새로운 시도 속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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