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선사한 화가의 길
현실을 다독이던 기자에서 그리움을 쓰는 화가로
그림에 대한 나의 서툰 열망은 원래부터 본능적인 욕구였던 듯하다. 나는 ‘그리다’와 ‘그리움’을 동시에 붙잡으려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또한 글을 쓴다. _10쪽, 프롤로그
원칙에 충실한 기자 교육으로 ‘기자 사관학교’으로까지 불려온 한국일보 노조는 2017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거행했다. 김훈 선생과 함께 1986년 5월부터 1987년 8월, 1988년 10월부터 1989년 5월까지 문학 기행을 연재했고, 1990년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박래부 선생도 밝은 웃음으로 그 자리를 빛냈다.
“신문은 약자의 반려”라는 언론 정신을 새기며, 오늘도 언론민주화를 위해 한결같은 모습으로 고민하는 저자는 그리움에 이끌려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움은 가시지 않고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것도 같다. 그리움은 미화되거나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서, 그냥 지니고 살아야 하는가 보다. _ 229쪽, 에필로그
현실을 바라보던 열안의 기자에서 풍광을 느끼는 심안의 화가로 변모한 저자는 동경과 희망의 풍경을 그림과 글로 잔잔히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