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투스』, 유럽의 정치 지형도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바꾸어놓은
사실상의 ‘세계 1차대전’을 그린 정통 역사소설!
『빅투스Victus』라는 책 제목은 “왔노라Veni 보았노라Vidi 이겼노라Vici”에서의 ‘Vici’를 ‘Victus(졌노라)’로 바꿔 단 것이다. 제목이 암시하듯, 이 소설은 에스파냐 왕위계승전쟁(1701-1714)의 마지막 점을 찍었던 1714년 바르셀로나의 함락을 중심으로, 하층 바르셀로나인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소설은 많은 문학평론가들에 의해 정통 역사소설의 계보를 잇는 동시에 새로운 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높은 평가도 받고 있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읽어본 독자라면 그것의 장엄한 스펙터클에 더하여 에스파냐어권 특유의 피카레스카(惡漢소설)풍 유머와 해학이 『빅투스』 곳곳에서 번득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산체스 피뇰이 톨스토이 외에도 갈도스, 뒤마, 위고를 잇는다는 평은 이 소설에 대한 찬사로서 매우 합당해 보인다. 이에 조응하듯, 피뇰 자신도 앞으로 18세기 유럽 역사가 지닌 가치에 주목하면서 10권 분량의 대하소설을 집필하고 싶다는 욕망을 공개적으로 피력하여 독자들의 기대를 집중시키고 있다.